조끼형 호흡기·캡슐 소화제…산재예방 제품 '눈길'

입력 2022-03-10 17:43   수정 2022-03-11 02:21


산업재해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중소기업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산업재해에 대한 사업주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되면서 산재 예방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기업이 늘어난 영향이다.

산소호흡 기술 전문기업 샐릭스는 작년 11월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제소방안전박람회에서 비상 탈출용 호흡기 ‘애니케이프’(사진)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압축공기를 사용하는 기존 호흡 장비와 달리 압축산소를 탱크 안에 보관하는 기술로 제품의 무게와 부피를 각각 2분의 1, 10분의 1로 줄였다. 동시에 산소 공급 시간은 약 30분으로 기존 제품 대비 두 배 이상 늘려 화재 사고 발생 시 충분한 대피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작동 준비 시간은 약 10초에 불과하다. 제품을 상자에서 꺼내는 즉시 산소 탱크의 실린더 밸브가 열리는 자체 특허기술을 적용했다. 구명조끼처럼 착용할 수 있고 무게는 2.4㎏으로 가벼워 노약자나 어린이가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샐릭스 관계자는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 원인은 대부분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이라며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 대형 상업시설, 공공기관 등에 보급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스마트 소방안전 전문기업 지에프아이는 화재 발생을 원천 차단하는 소화제 ‘이지스’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는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 1m) 단위의 고분자 합성물질 캡슐이 높은 온도에 반응해 터지면서 소화제를 분출하는 방식으로 불을 끈다. 이지스는 패드, 와이어, 필름 등 다양한 소재 및 형태로 제작할 수 있다. 지에프아이는 최근 이지스를 탑재한 멀티탭을 출시하는 등 적용 분야를 넓히고 있다.

무선통신 전문업체 하이테라는 지난달 모바일 폐쇄회로TV(CCTV) 보디캠 제품 ‘VM780’의 KT 망 연동 품질시험(AQT)을 통과했다. 이 제품은 작업자가 착용한 보디캠을 통해 실시간 작업 영상을 관제실에 전송하고, 비상 상황 발생 시 긴급 알람을 보내준다. LTE 및 와이파이 무선통신을 사용하는 만큼 먼 거리에서도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 위성항법시스템(GPS) 등 위치 정보 추적 기능도 적용해 대규모 산업 현장 및 화재 현장 등에서 작업자 위치를 파악할 수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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